광주광역시는 20일 시청 3층 소회의실에서 ‘2016년 인권마을 성과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인권마을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인권마을사업 방향을 논의했다.
‘인권’을 주제로 한 마을만들기 사업은 지난 2013년 광주에서 전국 최초로 시도한 광주의 대표적인 인권 거버넌스 사업이다.
마을에서 주민들이 협동해 인권존중문화를 확산하고, 궁극적으로 마을을 따뜻한 인권공동체로 변화시켜 나가는 사업으로 주민들이 토론해 의사를 결정하고 사업을 집행하는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총 12개 마을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3년 3개 마을로 시작된 인권마을은 인권문화마당, 인권지도만들기, 마을 인권실태조사, 인권학습, 인권동료만들기 등 마을별로 참여주민들이 주제를 정하고 실천하는 시민 주도형 인권문화 공동체사업으로 발전했다.
특히 매월 1회 12개 마을이 참여하는 인권마을 협의체 회의를 통해 마을간 사업을 공유하고 마을사업 경험이 있는 활동가가 신규마을에 대한 인권마을 활동에 대한 멘토역할을 하고 ‘우리마을 인권약속 지키기’ 등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등 인권마을 간 협업모델도 성공적으로 구축됐다.
지난해 마을별 주요사업을 보면, 동구 밤실마을은 인권의 핵심인 행복추구권을 실현하기 위해 건강한 마을을 회복하고 소외된 이웃을 ‘이웃’이라는 관계로 회복시키기 위한 돌봄네트워크 차원에서 독거노인과 조손가정 등 25가구를 선정해 목욕, 빨래, 병원검진을 지원하고 청소년 인권캠프 등을 운영했다.
서구 풍암마을은 주민과 함께 기획하고 만든 인권문화제, 나눔장터, 우리마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마을 조사활동 등을 진행했다.
남구 노대마을은 인권스쿨과 인권주민회의를, 북구 일곡마을에서는 ‘삶을 가꾸는 일곡마을’을 주제로, 일곡마을 인권지기단, 왁자지껄 주민원탁회의, 일곡주민인권학교를 운영하면서 축적된 인권네트워크로 일곡인권마을문화제를 개최해 마을 안에서 인권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광산구 하남마을은 인권동료만들기, 마을인권찾기, 인권마을 교육, 인권친구들 한마당 등 행사를 진행했다.
윤 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 역사에서 인권은 국가폭력 등으로부터 지켜내야 하는 무거운 의미였지만, 지금은 마을과 개인 단위에 내면화되면서 사람을 귀히 여기며 더불어 살아가는 중심 가치가 됐다”며 “5‧18의 씻을 수 없는 아픔을 가진 주남마을이 주민들 간에 서로 위로하고 치유받으며 용기 얻어 새로운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의미있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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