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문화 앞세운 남이섬만의 특별한 배려 정책 손꼽아
2016년 한 해 남이섬(사장 전명준)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이 330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이는 2014년(308만 명)과 2015년(302만 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다 방문객 수치다.
특히 올해는 남이섬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두드러졌다. 남이섬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은 약 130만 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35만), 대만(18만), 홍콩(15만), 태국(14만), 말레이시아(13만), 베트남(10만), 인도네시아(9만) 싱가폴, 필리핀(6만) 순으로 방문을 했다. 토고, 온두라스, 몰도바처럼 1명이 방문한 국가도 있다. 유럽과 아메리카, 아프리카까지 올 한해 남이섬을 찾은 국가는 127개국에 달한다.
또 단체 관광객 위주이던 방문 형태에서 개별 관광객 방문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단체 65%, 개인 35%) 한국을 찾은 개별 관광객들이 점차 서울 위주의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지방 관광으로 눈을 돌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개별 관광객 순위: 말레이시아, 홍콩(8만), 중국(6만), 싱가폴(5만),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4만)>
이처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독 남이섬에 몰리는 이유엔 감성과 문화를 앞세운 남이섬만의 특별한 배려 정책을 손꼽을 수 있다.
남이섬은 국내외 여행사에 만연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그들을 배려한 다양한 눈높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1년부터 섬 내 이슬람 기도실인 ‘무솔라’를 마련한데 이어 2014년 무슬림들이 안심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할랄 공인인증 음식점 ‘아시안패밀리레스토랑 동문’을 운영하며 무슬림 관광객들의 편의를 제공해왔다.
언어가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남이섬은 7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태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로 된 관광안내 리플렛을 비치하고 있다.
또 섬 곳곳에 휘날리는 나라별 국기와 인사말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남이섬과 세계 여러 국가들이 다방면의 문화예술 교류를 이어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남이섬은 2005년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리는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를 개최하며 남이섬을 ‘동화의 섬‘으로 세계인들에게 알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나미콩쿠르(남이섬국제그림책일러스트레이션공모전)’는 90개 나라 1,800여명의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모전으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남이섬에선 매년 600회 이상의 공연과 전시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반대로 주한 외국 대사들이 남이섬에서 자국의 콘텐츠와 문화를 홍보하는 ‘국가의 날’ 행사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외국 대사들이 스스로 남이섬의 홍보대사를 자처하는 셈이다.
이 밖에도 지난 6월 중국 길림성에서 열린 ‘T20 국제관광타운 정상회담’에 한국대표로 초청받아 대한민국 관광을 알리거나 지난해 11월 중국국가여유국 리진자오(李金早) 장관의 방문을 성사시키는 등 민간 차원의 관광선양에도 활발히 힘쓰고 있다.
남이섬은 청평~가평~남이섬~춘천~화천이 이어지는 ‘북한강 관광벨트’ 지역상생 프로젝트도 시도하고 있다.
북한강 따라 곳곳에 퍼진 관광 콘텐츠를 하나로 묶는 동반성장을 꿈꾸는 것으로, 이미 엘리시안 강촌, 자라섬,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등과 실질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전명준 남이섬 사장은 “북한강에 정부와 지자체, 관광지, 주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성장의 콘텐츠를 개발해 한국 관광의 미래 포인트가 되어야 한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2천만 시대를 눈앞에 둔만큼, 한국적 특성을 살린 직원들의 ‘손끝 정성'과 동반성장을 앞세운 ‘북한강 관광벨트’를 통해 자연 속 문화를 체험하는 설렘의 100년 관광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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