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요 근래 일어나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여러 행태로 볼 때 머지않은 장래에 형무소에 가게 될 것이라 믿는 국민이 전부"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9일 오전 자신의 고향인 거제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 기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역사에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노 전 대통령까지 불행의 역사를 걷는다면, 우리는 얼마나 불행한 역사를 보게 되는 것이냐"면서 "안타깝고, 세계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에게 6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이뤄냈다. 돈을 갖다주고 정상회담을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면서 "아마 발표가 제대로 안됐지만 노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이처럼 특유의 독설를 날렸지만 김 전 대통령 본인도 도덕성 문제에선 자유롭지 못하다. 자신의 임기 말 아들인 김현철 씨가 권력남용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국가안전기획부 예산 1200억원의 선거 전용 의혹 사건인 '안풍사건'이 터진 2004년 김 전 대통령 자신도 법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대선 잔금 등이 안기부 예산으로 숨어들어 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그는 "강삼재 전 신한국당 사무총장에게 돈 준 일이 없다"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법정 출석을 거부했다 .
하지만 대법원은 "문제의 돈이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관리하던 김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일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한편 거제시가 시비 34억 원을 들여 생가 바로 옆 1300여㎡의 부지에 건립하는 기록전시관 건립식에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