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은 박원순 서울시장,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 유키오카 요시하루 일본 그린코프공동체 고문의 축사를 시작으로, 조합원과 생산자의 활동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잘 왔다. 우리 같이 살자>가 상영된다. 고(故) 인농 박재일 선생과 고(故) 무위당 장일순 선생을 비롯한 조합원·생산자·실무자 공로상 수여와 '한살림 이야기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이후 진행되는 '비전 제안'은 새로운 30년에 대한 선포식이 될 전망이다. 한살림은 지난 1년 동안 조합원·활동가·생산자·외부 전문가 등과 토론하며, '한살림운동'을 새롭게 혁신하고 삶과 사회 전반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 한살림운동은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사는 '생명 세상'을 목표로, 유기농업을 확산시키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 협동하는 관계를 만드는 참여형 무브먼트다.
현재 한살림의 모든 사업과 활동을 아우르는 대표 조직인 '한살림연합'은 시민단체와 연대해 '시민방사능감시센터'를 공동 설립했으며, 필리핀 기후재앙 피해자에게 모금을 통해 성금 5600여 만원을 전달했다. 특히 GMO 완전표시제 입법화 서명운동, 한중FTA 반대 서명운동, 송전탑 건설반대 밀양주민돕기 활동 등 생활 속 시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그 외에도 '한살림농식품센터'를 국립 한경대학교와 함께 방사성 물질과 농약 성분 분석이 가능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조합원들의 출자로 안성물류센터 지붕에 최대발전용량 약 500kWp(2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62만kWh 규모)의 발전시설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공급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한살림 1세대 조합원들의 에세이집 <한살림 첫마음>(서형숙·윤선주 지음, 한살림 펴냄)이 최근 출판됐다. 농약과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기른 먹을거리를 찾던 소비자의 마음이 집과 마을, 농촌과 세상을 바꾼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밥상과 농업을 통한 생명 중심의 가치관과 제철 먹을거리의 중요성, 건강한 땅과 지속가능한 농업의 중요성 등 한살림의 철학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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