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새누리당) 김해시의회 의원이 또 다시 허성곤 시장을 향해 삼계석산문제에 대해 직접 답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엄 의원은 지난 21일 김해시의회 제198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달 28일 제197회 김해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요구했던 삼계석산문제에 관해 허성곤 시장에게 직접 답변을 듣고자 이 자리에 섰다” 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도시계획 최고의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는 허성곤 시장은 사전에 본회의에는 참석은 하지만 이 사안에 대한 세부사항의 충실한 답변을 위해 관계 공무원의 대리출석을 통지했다”며 “허 시장의 대리출석 사유가 진실로 충실한 답변이 불가능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대의기관인 김해시의회와 시민을 무시해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정말 답변하기 곤란한 어떤 문제가 있기 때문인지 그 진실에 대해 답하라”고 요구했다.
또 그는 “만약 삼계석산에 대한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허 시장에게 독배가 될 것이라고 판단이 된다면 당장 그만두는 것이 진정 시민을 위한 길이라고 간언하기도 했다” 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지난달 28일 시의회에 오랜만에 출석해 “답변의 충실을 기하기 위해 국장이 대변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방자치 6기까지 20년 이상 늘 해왔다. 허성곤이가 시장이라서 (직접)답변을 들어야 됩니까”라고 했다며 “이는 허성곤 시장이 김해시장이라서가 아니라 시민이 요구하는 정당한 권리이고 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의 임무이기 때문”이라며 허 시장에 대한 답변 요구는 정당하다는 당위성을 펼쳤다.
그러면서 삼계석산에 관한 답변을 직접 하지 않겠다던 허 시장이 단상에 올라 삼계석산에 관해서는 언급 하지 말라는 의장직무대리 조성윤 부의장의 만류에도 아랑곳 않고 꺼낸 답변에서
“삼계석산에 관련해서는 특혜 부분이고, 이미 80~90% 진행된 사항에서 제가 물을 거꾸로 흐르게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엄정 의원은 “그 답변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이 사항에 대해 다음 달에 있을 시의회 감사를 받겠다”고도 했는데 이 또한 어떤 감사인지 자신은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상은 시민의 뜻에 따라 시장의 답변을 직접 듣고자 했던 제197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대한 과정의 설명이었다며, 지금부터 시민들도 믿을 수도 없는 충격적인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말을 이어 갔다.
김해시의회와 53만 김해시민 모두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삼계석산의 도시개발구역 지정 확정이 자신이 허 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했던 지난달 28일 제197회 임시회 이전인 10월 14일에 이미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고시 되었다는 황당한 사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계석산의 특별조사 위원장이었던 자신은 평소 해당 국장 및 과장에게 삼계석산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이 확정되면 시의회나 자신에게 반드시 즉시 통보해 달라는 여러 차례 당부를 해뒀지만 어떠한 경로로도 통보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사실을 따져 묻는 자신에게 담당 공무원은 “시의회에는 공식적인 통보를 하지 않았다. 시의회 통보는 법적인 의무사항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엄정 의원은 허성곤 시장에 대해서도 “시민을 받들어 모시겠다던 그 맹세는 어디로 갔냐며,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회 의원들을 대하는 지금의 시장의 태도는 시장님이 본 의원에게 하신 말씀대로 철저하게 막무가내로 무시하고, 경시하고, 음해하고, 모함하시는 것 아니냐”며 “이런 경우에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표현을 쓴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삼계석산에 대해 세 차례의 시정질문을 한 본 의원의 마지막 질문 시점인 지난 10월 28일은 이미 삼계석산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 된지 14일 지난 후였지만, 시정질문 답변 요지서나 시정질문대에 선 허 시장은 이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보다 더 우스꽝스러운 막장 코미디가 어디 있겠느냐”며, “이미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된 지역에 대해 시민을 위해 다시 한번 결정고시를 진지하게 생각해달라고 요청하는 본 의원을 보고 얼마나 비웃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엄정 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면서 허 시장은 어떠한 생각이 들었는지? 자신은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라며 “허 시장은 지금이라도 54만 김해시민께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함께 삼계석산의 도시개발구역 지정 확정을 김해시민께 떳떳하게 대대적으로 밝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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