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태풍 차바’로 인한 피해복구에 지나치게 늑장으로 대응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김해시 신도시 삼계 중심지역을 가로질러 시내로 흐르는 해반천은 지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하천변 옹벽의 토사가 유출돼 경전철의 받침 기둥 밑바닥이 훤히 드러나는 피해를 입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도 현재까지 복구를 미룬 채 장기간 방치돼 있다.
더욱이 해반천은 김해 구도심과 삼계 신도시를 잇는 시민들의 쉼터 역할과 함께 평소 가족들과 운동을 즐기며 산책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시민의 휴식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해반천변이 삼계사거리 장신대역을 기점으로 백여 미터가 넘게 지난 태풍피해로 인해 곳곳이 파헤쳐진 채 몰골을 드러낸 채 방치되고 있어 신속한 복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태풍 차바’ 이후 허성곤 시장과 민홍철(더민주, 김해갑)) 의원은 휴일도 반납하고 피해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복구 작업을 독려하기 위해 상동면, 대동선착장 등의 현장을 방문하며 발 빠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삼계지역 해반천변의 피해복구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과 지역주민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지역주민과 시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는 한편 행정당국에 대해서도 신속한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곳을 산책 나온 한 시민은 “‘태풍 차바’가 지나 간지도 한달이 훨씬 넘었는데도 흉물처럼 남겨진 위험 지역을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휴일을 반납한 채 피해지역을 방문해 복구 작업을 독려한 사실은 전시행정을 위한 포플리즘 행보였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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