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기자 가오뎬민(高殿民)이 향년 62세를 일기로 강원도 평창에서 심장병으로 사망했다.
13일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가오 기자는 최근 평창 알펜시아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련 회의에 참석했다가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께 갑자기 심장병이 발작해 숨을 거뒀다.
허베이(河北)성 출신인 가오 기자는 중국 다롄(大連) 대학을 졸업한 뒤 1978년 신화통신에 입사해 언론계에 입문했다.
신화통신 체육부 주임과 중국 체육기자협회 부주석, 국제올림픽위원회 신문분과 위원, 국제배구연맹 신문분과 위원을 맡을 정도로 중국 및 세계 체육계에서 인정받는 전문기자였다.
가오 기자는 아테네, 베이징(北京), 런던, 리우 올림픽에 성화 봉송 주자로도 참여했다. 1982년부터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대회를 거의 모두 취재했다.
가오 기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심판이 경기 결과를 발표하기 전 나는 항상 현장에서 미디어센터까지 뛰어가 편집자에게 전화를 걸었다”면서 “전자 기기로 점수를 발표하는 게 없던 시절 나는 중국의 첫 올림픽 금메달을 보도하는 첫 기자였다”고 회고하는 등 현장을 누비는 기자로 유명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