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사과는 껍데기일 뿐, 진정한 사과가 없다"며 "내일 2차 범국민행동과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에 더 큰 국민의 분노를 모아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여전히 지금 시국에 대한 인식이 결여돼 있음이 다시금 증명되었다. 그렇다면 다시, 더 크게 보여 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투쟁본부는 "오늘 담화는 한마디로 '퇴진 거부 선언'"이라며 "오늘 담화는 대통령이 자신이 망쳐놓은 '안보'와 '경제'를 운운하며 전국민적 퇴진 요구를 거부한 채, "검찰 수사, 특검 수사를 받겠다"는 사탕발림으로 국민을 기만하려 시도한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담화에서는 상당 부분이 사과로 채워져 있음에도 그저 종범을 관리하지 못한 '불찰' 수준에 불과하며, 정작 본인의 헌정 유린 국기 문란 기밀 누설 뇌물죄 등 수많은 범죄행위는 하나도 자백하지 않고 또다시 유체이탈 화법으로 빠져나가기에만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직을 유지한 채 수사받는다는 것 자체가 기만"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정말 제대로 검찰 수사를 받고자 한다면, 즉각 사퇴한 뒤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투쟁본부는 "대통령이 물러나면 국정 공백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버텨서 국정 공백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국민의 힘으로 박근혜 정권 몰아내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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