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루카 로코베 칸다가 ‘가을의 전설’ 2016 조선일보 춘천 국제마라톤 우승을 차지했다.
칸다는 23일 강원 춘천시 의암호 순환코스에서 열린 ‘2016 조선일보 춘천국제마라톤 겸 손기정세계제패기념 제70회 전국마라톤 선수권 대회’에서 2시간7분21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칸다의 춘천마라톤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냐 선수들이 1∼8위를 휩쓰는 저력을 보여줘 마라톤 강국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2위는 2시간9분3초의 사무엘 키플리모 코스게이, 3위는 2시간10분5초의 자민 에카이 응우콘이 각각 거머 쥐었다.
또 국내 선수 중에서는 신현수가 2시간19분49초로 전체 9위이자 국내 남자부 1위를 차지했다.
김지호(고양시청)는 2시간21분14초로 국내 남자부 2위, 박승호(건국대)는 2시간26분52초로 3위에 올랐다.
국내 여자부에서는 김지은(합천군청)이 2시간34분39초로 개인 최고기록(종전 2시간34분41초)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2시간35분9초의 정윤희(경주시청), 3위는 2시간49분21초의 지현주(포항시체육회)다.
춘천마라톤 우승자인 루카 로코베 칸다(33·케냐)는 “지금껏 뛰어본 코스 중에서 춘천이 가장 아름답다”며 “경치를 즐기며 달리다보니 우승까지 했다”고 말했다.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 2만35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삼악산과 의암호변을 질주하며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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