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에서 23일 사내하청 노동자가 일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에서는 이틀 전인 21일에도 노동자가 일하다 사망했다.
조선소 하청노동자 대량해고 저지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전 10시45분께 엔진룸 내부에서 도장 작업을 하던 사내하청업체 신동아 소속 A 하청노동자가 엔진룸 내부 천장크레인이 작동돼 협착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승선박스로 구호해 구급차로 후송,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으나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틀 전인 21일 오후 2시41분께에는 NOV소속 B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추작업을 위해 개방된 공간에서 로타리테이블 레일테스트 작업 중 반대편 레일 확인을 위해 이동하다 12미터 아래로 추락했다.
대책위는 "크레인에 압착되어 죽고, 4층 높이에서 떨어져 죽는, 후진국 형 산업재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들 죽음의 당사자는 노동조합조차 갖지 못한 사내하청 노동자"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그런데도 대우조선해양 회사는 재발방지대책을 세우기는커녕 생산공정의 20%도 담당하지 않는 정규직을 분사해 비정규직으로 내모는 구조조정 계획에 혈안 돼 있다"며 "지금 대우조선해양이 해야 할 일은 작업공정을 모두 멈추고, 위험한 작업을 즉시 중단시키고, 안전하게 배를 만들 수 있는 긴급조치를 취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오는 28일~29일, 1박 2일 일정으로 울산과 거제를 방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하청노동자들을 만나 간담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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