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2016 지역 맞춤형 일자리’사업을 통해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 벽화 그리기, 하늘길 유지보수 등 폐광지역의 ‘좋은 마을 만들기’를 지원하며 지역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2016 지역 맞춤형 일자리’사업은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고한, 사북, 남면, 신동지역에 살고 있는 50세~79세 사이의 어르신, 탄광근로자, 저소득층 등 58명이 참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주5일 근무와 4대 보험을 보장받게 된다. 강원랜드는 참가자 대부분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한 달에 2시간씩 노후생활강좌도 개설해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던 공공근로와는 다르게 지역주민들의 역량강화 교육부터 사업수행,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실시함으로써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가자 김기식(74)씨는“나이든 사람들은 집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사람 만나서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좋다”며 “우리가 하는 일들이 좋은 마을 만들기에도 도움이 되고 손주들 용돈도 챙겨 줄 수 있어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지역상생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부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역 일자리 사업을 실시해 겨울성수기 교통안내원과 여름에는 슬로프관리원을 공개채용 했다. 2015년까지 500여 명의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는 사업의 방향을 단순 업무 제공에서 ‘좋은 마을 만들기’로 전환하며, 고한 시장 벽화 조성과 하늘길 정비 사업을 실시하고 생활강좌도 마련했다.
그 이유는 지역에서 오랜 기간 생활해 오신 어르신들이 지역에 대한 역사를 가장 많이 알고 있고, 도시재생을 위해서 어떤 점이 필요한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지난해 참가자들은 4개월 동안 운탄고도에 쓰러져 가던 ‘1177’갱도를 정비하고, 고한시장 골목에는 ‘광부의 하루’를 주제로 70미터 길이의 벽화거리를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역사를 알리고 볼거리를 제공했다.
올해 지역 맞춤형 일자리는 전년과 동일한 주제로 사업을 세분화해 ‘하늘길 운탄고도 정비’, ‘좋은 마을 만들기 기반 조성’등 두 가지 분야로 진행하고 있다.
‘하늘길 운탄고도 정비’는 하늘길 유지보수, 샘터 및 소원탑 조성, 새집 만들기 등의 사업으로 지난 3월부터 실시 중이며 오는 11월 종료될 예정이다.
‘좋은 마을 만들기 기반 조성’은 마을 해설가 양성, 지역 범죄예방 환경 디자인, 벽화 그리기, 탄광문화 유적지 조사 정리 등을 지난 5월 말부터 시작해 7개월 동안 추진된다.
특히 올해는 사업기간을 지난해 대비 최소 3개월에서 최대 5개월까지 연장해 참가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할 수 있게 했다.
도시재생사업을 수행할 때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주민 주도성을 꼽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시행되는 프로그램은 참가자들과 함께 지역 번영회와 자치회 등 주민이 중심이 되어 직접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강원랜드가 이를 협의·지원하는 프로세스로 되어 있어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올해 일자리 창출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점차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의 경제적 자립 기반 조성이라는 설립취지에 맞게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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