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는 1일 교내 연적지에서 故 이희령·최경애 부부 제33주기 추모식을 엄수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헌영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와 故 이희령·최경애 부부 유가족들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추모식은 헌화 및 분향, 추모 비문 낭독, 추념사 등의 순서로 진행해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추모식에 앞서 교무회의실에서 열린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바이오자원환경학과, 생명과학과, ROTC 학생 6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강원대 농화학과 동문인 故 이희령 대령(당시 38)은 국비 유학을 마치고 1983년 9월 1일 귀국길에 올랐으나 그가 타고 있던 보잉747 여객기가 소련 전투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추락했다.
이 사건으로 이 대령과 부인 최경애 여사, 두 자녀 등 모두 일가족 4명이 참변을 당했다.
당시 유가족은 부부 보상금으로 받은 20만 달러(당시 1억6000만 원) 전액을 이 대령의 모친 김재숙 여사의 뜻에 따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이에 강원대는 고인의 이름을 딴 ‘이희령·최경애 부부 장학회’를 설립하고 교내 연적지에 추모비를 세워 매년 9월 1일 추모식을 하고 있다.
‘이희령·최경애 부부 장학회’는 이날 수여한 장학금을 포함해 현재까지 598명에게 학생들에게 5억5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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