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사회발전협의회(회장 이현태)'는 "성주 사드 제3후보지로 초전면 롯데CC가 급부상해 이를 막기 위해 초전사회단체협의회를 '초전사드반대대책위원회'로 확대 개편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오후 초전면사무소에서 초전사회발전협의회와 성주사드철회투쟁위원회 인사, 초전면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었다. 최근 국방부가 성주 내 사드 제3후보지로 초전 롯데CC로 정했다는 보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서다.
당초 초전사회발전협의회는 지난 7월 중순 성주가 처음 사드 배치 지역으로 알려지면서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이현태 초전면 이장상록회장이 1인 회장을 맡고 나머지 지역 주민 3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미 범군민비상대책위와 투쟁위가 있었기 때문에 외곽 지역에서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투쟁위의 면담, 18일 투쟁위와 주민간담회, 22일 김항곤 군수 성명까지 제3부지 검토가 제기된 뒤 해당 장소로 초전면이 급부상하자 초전면에서 이에 맞서기 위한 기구가 필요해 초전사회발전협의회를 대책위로 개편하기로 확정했다.
초전사드반대대책위는 이현태 이장상록회장, 이석주 이장, 이종희씨 등 3인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대책위 부위원장은 기존 3명에서 여성부위원장 1명과 남성부위원장 2명 등 3명을 늘려 5명이 올랐다. 사무처장도 3명으로 늘렸다. 기존 사회발전협의회 30여명에서 50여명으로 대책위를 대폭 확대한 셈이다.
이석주 초전사드반대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제3부지가 초전으로 확정될 경우 더 잘 싸우기 위해 대책위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촛불집회에 초전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 인근 김천 주민과도 연대해 반드시 사드 배치를 철회시키겠다. 그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어 "초전면도 성산읍도 성주"라며 "인구 5천여명의 작은 마을에도 사드 폭탄 돌리기를 해선 안된다. 성주 땅 어디도 사드는 발을 붙이면 안된다"고 했다.
당초 사드 배치 예정지로 알려진 곳은 성산읍 성산포대였다. 하지만 주민들이 40일 넘게 촛불집회를 여는 등 격렬히 저항하자 청와대와 국방부는 최근 이 곳이 아닌 성주 내 제3부지 검토를 추진했다. 이어 성주군 초전면 롯데CC가 유력하다는 보도가 여기 저기서 나왔다.
이에 대해 성주투쟁위와 촛불주민위는 "제3부지 반대" 의사를 밝히고 사드 철회를 목표로 계속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그러나 제3부지로 초전면이 확정될 경우 기존 집회가 성주읍에서 진행돼 거리상 투쟁 동력이 약화될 수 있어 아예 초전투쟁위 성격의 주민 기구가 따로 만들어지게 됐다.
한편, 초전대책위는 23일 성주군청 앞 사드철회 촛불집회에 이어 24일 오후 6시 김천에서 열리는 사드반대 집회에도 참여한다.
프레시안=평화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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