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11시21분께 삼척시 임원읍 한국남부발전 삼척그린파워발전소 건설현장 하청업체 직원 숙소 방화치사사건 용의자 염모(61)씨를 부산에서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당시 발생한 방화사건으로 강모(43)씨 등 현장 노동자 2명이 불에 타 숨지고 기숙사에서 잠자던 민모(48) 김모(57)씨 등 2명은 황급히 창문을 통해 빠져 나와 목숨을 건졌다.
사고이후 경찰은 검거전담반을 편성해 피의자 염씨의 소재를 파악해 추적한 결과 지난 23일 오후 3시께 부산 금정산에서 목을 메 숨진 상태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염씨는 지난해 7월 발전소 공사현장에서 동료들과 폭행사건에 연루돼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 동료들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진술한 것으로 오해하고 원한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이번 방화사건으로 숨진 2명은 피의자 염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로 확인돼 가족과 동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평소 분노장애와 조절장애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폭행사건에서 동료들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진술했다는 판단으로 방화를 했는데 숨진 사람들은 피의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던 직원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방화사건의 피의자 검거를 위해 삼척경찰서 형사팀과 강원청 광역수사팀 등 형사인력과 수색견 4마리, 드론 등을 투입해 지난 20일부터 부산 긍정산 일대를 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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