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자신의 최측근인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정부 홍보를 담당하는 문화관광체육부장관에 임명하는 등 3개 부처 장관급 개각을 단행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을, 환경부 장관에 조경규 국무조정실 2차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차관급으로는 국무조정실 2차장에 노형욱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 정만기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박경호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내정했다.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은 조윤선 내정자에 대해 "문화예술분야 조예가 깊고 장관, 국회의원,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을 지내 국정철학 잘 이해"한다고 밝혔다. 조 내정자는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대변인을 시작으로, 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지난 8.15경축사를 통해 박 대통령이 '헬조선' 등의 신조어를 비판하고 '자긍심', '할 수 있다' 정신 등을 강조한 것과 조 전 수석의 내정이 무관치 않다는 말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측근 문광부 장관을 통해 임기말 애국심, 한강의 기적 등을 강조하는 방식의 국정 홍보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수 내정자에 대해서는 "30여 년간 농림축산분야에 재직하며 1차관, 농촌진흥청장 등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고 경쟁력을 제고하여 농촌경쟁력과 활력을 북돋아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조경규 내정자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 사회조정실장, 기재부 사회예산심의관에 재직하며 환경 분야 등 식견과 조정 능력을 갖춘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개각은 이른바 '우병우표' 개각이다. 본인 신변과 관련된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병우 민정수석은 이들에 대한 검증 작업을 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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