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입법조사처가 24일 발표한
사회적 관계는 그 사회 구성원들의 상호 지지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곤경에 처했을 때 기댈 가족·친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의 비율을 따져 산출된다.
한국인은 72.4%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고 27.6%가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을 가족·친구가 없다고 답했다. 이러한 수치는 조사 대상인 36개 국가(OECD 34개 회원국에 브라질과 러시아 포함) 중 가장 낮은 수치로 전체 평균 88.0%보다 15.6% 낮았다.
스위스(95.8%), 덴마크(95.0%), 독일(93.6%), 미국(90.0%), 일본(88.5%) 등은 평균보다 높았고 정치적으로 불안한 터키(86.1%)나 칠레(85.0%), 멕시코(76.7%) 같은 중남미 국가도 한국보다 높았다.
이 보고서는 15~29세, 30~49세, 50세 이상 등 3가지 연령대로 구분해서 분석한 결과도 소개했다. 15~29세의 긍정적 답변율은 93.26%로 전체 회원국 평균(93.16%)보다 높았지만 50세 이상 답변율은 60.91%(전체 평균 87.20%)로 조사 대상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두 연령대 사이 긍정적 답변율의 격차가 조사 대상 중 가장 컸다. 30~49세 연령대의 긍정적 답변율(78.38%)도 터키(74.45%)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았다.
나이가 들면서 사회적 관계가 끊어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뜻이다.
OECD의 사회통합지표는 11개 영역에 대해 0~10점을 부여하는데 한국은 전체 평균 5.0점으로 OECD 평균보다 약간 낮은 '중간 수준 국가'로 분류됐다. 평균 점수가 높은 국가로 노르웨이(8.0점), 덴마크(7.9점), 스웨덴(7.7점) 등 북유럽 국가가 있었고 멕시코(3.4점), 터키(3.8점), 칠레(4.5점)는 최하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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