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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물 폭탄'…교량 통제·농경지 침수, 피해 더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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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물 폭탄'…교량 통제·농경지 침수, 피해 더 늘 듯

"6일까지 최대 150밀리미터 더 내려…피해 대비 철저히 해야"

장마 전선이 중부 지방에 머물며 폭우를 쏟아붓고 있다.

5일 곳곳에 호우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에서는 일부 교량의 출입이 통제됐고, 충북에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부 지방에는 오전 8시 현재 시간당 40밀리미터 내외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6일까지 중부 일부 지역에는 최대 150밀리미터 이상의 강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10시 32분부터 청계천 시점부에서 고산자교까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에서 월계1교 구간 양 방면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재난안전본부는 빗물 펌프장을 가동하고, 비상 1단계 근무를 시작해 하천 등 침수 가능성이 있는 장소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 한강대교 수위는 3.16미터, 잠수교는 5.28미터로 보행 통제 기준(5.5미터)과 차량 통제 기준(6.2미터)에 가까워지고 있다.

경기도는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의정부, 포천, 동두천, 양주, 고양, 파주, 구리, 남양주, 부천, 과천, 안양, 군포시, 연천, 가평군 등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호우 경보로 대치됐다.

일부 지역은 강한 비로 하천이 넘치고 흙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2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 지하차도가 침수돼 도로가 통제됐다.

또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주택가 일부가 물에 잠기고, 포천시 소홀읍의 한 소하천이 범람하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천과 동두천의 일부 도로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안성시와 의정부시에서는 새벽 시간대 목조 옹벽의 일부가 파손돼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경기도에는 주택 침수 1건, 옹벽 일부 파손 2건, 토사 유실 1건, 도로 침수 4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밤 사이 최고 196밀리미터의 장맛비가 쏟아진 충북에는 교통사고와 토사 유출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은 4일 오후 늦게부터 5일 오전 7시까지 보은 196.5밀리미터, 제천 178.5밀리미터, 옥천 176밀리미터, 괴산 160.5밀리미터, 청주 153.6밀리미터, 단양 152.5밀리미터, 충주 122.1밀리미터, 음성 117밀리미터, 영동 57밀리미터의 비가 내렸다.

이 비로 청주와 괴산 지역에서 6.39헥타르의 피해가 발생했다. 논, 밭 4.08헥타르, 비닐하우스 2.06헥타르가 침수됐다. 또 0.24헥타르의 농경지에 토사가 유입됐다.

또 전날 오후 10시께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 군도 19호선 60미터가량이 갑자기 불어난 하천 물로 인해 붕괴했다. 다행히 당시 차량 통행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전날보다 수위가 많이 낮아진 청주대교∼서원구 400미터 일부 구간의 통행 제한은 해제됐다"며 "오늘도 비가 많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수위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충북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모두 해제된 상태다.

전날부터 300밀리미터 가까운 비가 내린 대전은 비닐하우스 5동과 주택 2동이 침수됐다.

또 중구 어남동 축사 일부로는 토사가 유입됐고, 유성구 봉명서로 20번길은 도로 일부가 침하해 시가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복구 작업을 했다.

동구 천동 백운사에서는 축대가 무너져 주택 2동의 벽 일부가 부서졌고, 대덕구 청자마을길 축대는 붕괴 우려로 출입이 통제됐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 7개 시, 군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전날 오후 11시와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강원도에도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은 이날 오전 6시까지 정선 175밀리미터, 삼척 원덕 174밀리미터, 태백 156.4밀리미터, 평창 155.5밀리미터, 영월 149.3밀리미터, 동해 134.2밀리미터, 강릉 127밀리미터, 춘천 65.8밀리미터 등의 비가 내렸다.

일부 지역에는 밤사이 시간당 20∼30밀리미터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정선군 군도 6호선 일부 구간이 침수 우려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홍천군 내면 방내리 인근 '엄수교' 철거 공사를 위해 설치한 임시 가도가 물에 잠겼다.

영월군 주천면 판운리에서는 3미터 높이의 나무가 쓰러져 인근 주택 지붕을 덮치기도 했다. 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설악산 국립공원은 이날 오전부터 공원 내 탐방로를 전면 통제했다.

많은 비가 내리자 북한강 수계 댐들도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팔당댐은 이날 오전 0시부터 수문 5개를 11미터 높이로 열고 초당 3409톤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6일)까지 중부 지방과 서해 5도에 50∼100밀리미터(많은 곳 150밀리미터 이상), 남부 지방, 울릉도, 독도 10∼40밀리미터, 제주도 산간 5∼20밀리미터 등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낮 최고 기온은 22도에서 30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중부 전 해상에서 1.5∼4.0미터로 점차 매우 높게 일겠고, 그 밖의 해상에서 0.5∼2.5미터로 일겠다.

전 해상에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겠고, 서해상과 동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중부 지방에 시간당 20밀리미터 안팎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침수나 계곡 범람,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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