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 <에이에프피> 통신은 97%가량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국민당은 하원 350석 가운데 137석을 얻어 제1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과반 의석(176석)에는 크게 못 미쳐 집권하려면 연립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국민당에 이어 중도 좌파 사회노동당(PSOE·이하 사회당)이 85석으로 제2당을 차지하고 반(反) 긴축 극좌 정당인 포데모스(Podemos·우리는 할 수 있다)와 좌파연합(IU)이 71석, 친(親) 유럽연합(EU) 신생 정당인 '시우다다노스'(Ciudadanos·시민)가 32석으로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스페인에서는 작년 12월 총선이 시행됐으나 이후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이날 재선거가 치러졌다.
이번 재선거에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이 지난 선거와 거의 똑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당분간 정치 불안이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국민당은 6개월 전 총선과 비교해 14석이나 의석수를 불리면서 가장 선전했다.
국민당을 이끄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 대행은 이번 선거에서 포데모스로 대표되는 불안정이 아니라 경제 안정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남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은행 구제금융을 받은 스페인은 라호이 정부의 경제개혁과 긴축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3.2%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2013년 1분기 역대 최고인 26.9%까지 치솟았던 실업률도 올해 1분기에는 21.0%까지 떨어졌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포데모스에 뒤질 것으로 나타났던 사회당은 제2당 자리를 지켰으며 창당 2년가량 된 포데모스는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지만 3위에 그쳤다.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포데모스 대표는 긴축과 만성적인 높은 실업률로 라호이 총리는 신뢰를 잃었다면서 변화를 선택해 달라고 주장했다.
주요 4개 정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연정 구성 협상에 곧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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