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을 건너려다 탈수증으로 집단 사망한 난민 34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AFP,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니제르 정부는 15일(현지시간) "알제리 근처 사하라 사막의 작은 마을 아사마카에서 34명의 난민 시신이 발견됐다"며 "시신은 20명의 어린이와 9명의 여성, 5명의 남성"이라고 밝혔다.
난민들의 사인은 탈수증으로 추정된다. 니제르 정부는 "이들은 난민 불법 브로커에 의해 버려진 뒤 탈수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망한 난민들 가운데 니제르인 2명만 신원이 밝혀진 상태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 이남에 위치한 말리, 기니, 세네갈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기 위해선 니제르와 알제리를 경유해야 한다.
과거에는 리비아가 경유지 역할을 했으나, 브로커들은 내전을 겪고 있는 리비아 피해 니제르와 알제리를 유럽으로 가는 통로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온이 42도까지 오르고 수시로 모래 폭풍이 불어닥치는 사막에서 불법 브로커들이 방치해 사망하는 난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니제르 북부를 가로질러 간 이주민은 약 12만 명에 달한다. 그 중 지난해에 3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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