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반말한다는 이유로 손님과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마트 동료 여직원을 때린 30대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8일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폭행 혐의로 조모(37·배달원)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조씨는 1일 오후 4시께 경기도 안양시의 한 마트에서 계산원 A(43·여)씨의 얼굴 부위를 손으로 2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에게) 반말을 해서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산대에서 동료 계산원을 손으로 때리고 난 후 모습이 찍힌 CCTV 영상. 피해자가 한 손으로 얼굴 부위를 감싸고 있다.
영상에는 조씨로 보이는 한 남성이 손님의 물건을 계산하고 있는 여직원을 향해 어떤 물체를 집어 던진 뒤 여직원의 얼굴을 자신의 손바닥으로 내리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딸은 영상과 함께 올린 게시글에서 "어머니가 얼굴을 맞고 나서 직원휴게실로 들어갔는데 그 직원이 따라 들어와서 때렸다고 한다"라며 "어머니가 왜 저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직원이 어머니 몸을 만져 어머니가 다른 직원에게 말하려고 하자 갑자기 욕하고 막대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게시된 지 5시간여 만에 댓글 2만5천여개가 달리고, 8천여건이 공유되는 등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영상을 올린 딸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면서도 다른 네티즌은 "너무 화가 난다. 당장 달려가서 가해자를 때려주고 싶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와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면서 성추행 관련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라면서 "이미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기 때문에 추가 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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