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이사장인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외교관은 국내 정치와 캐릭터(성격)상 안 맞는다"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문제 제기를 한데 대해 반 총장의 측근이 내심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반 총장의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외교관들이 국내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반 총장만큼의 지위에 올라간 외교관에게 그렇게 얘기하는 건 조금 그렇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 의원 발언에 코멘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조금은 좋지 않은 느낌이 솔직히 들었다"고 속내를 비쳤다.
다만 "반 총장과 이 의원이 또 만난다는데 이 의원도 그러한 (언론에 알려진 비판의) 의도로 얘기한 것은 아닐 것이다"라며 자신의 발언이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앞서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의원은 현지 시각으로 5일 워싱턴 DC 인근의 한 식당에서 동포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갈등이 심한 정치에 외교관 캐릭터는 맞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측근은 반 총장이 미국으로 출국한 뒤에도 각종 여론 조사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는 것을 두고 "국민들이 어떻게 할지 두고 봐야 하며, 국민 마음에 달린 것이라 본다"면서 "시대정신에 따른 선택을 국민이 어떻게 할지 그건 두고 봐야지"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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