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옥시 불매운동을 오는 31일까지로 연장하고, 2차 집중 불매운동에 나설 것을 선포했다.
참여연대, 환경운동연합 등 60여 시민단체들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옥시 본사 앞에서 '옥시 불매 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국민의 참여를 호소했다.
지난 달 25일 시작된 옥시 불매 운동이 전방위적 확산되면서, 3일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 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옥시에서 제조한 제습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시민단체들은 "한국의 시민 사회는 1차 집중 행동의 성과를 바탕으로 5월 17일부터 5월 31일까지를 2차 집중 불매운동 기간으로 선포한다"며 "옥시의 완전한 퇴출을 위해 제2의 옥시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집중 행동 기간에는 생협, 중소 상공인, 지역, 종교계 등을 중심으로 운동을 더욱 확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또,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해 불매참여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업자들에 대한 항의를 전개하고 옥시·롯데마트·홈플러스·이마트 등의 경영진들을 만나 약속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전 국민과 함께 직접 행동을 통해 옥시의 즉각적인 판매 중단을 촉구하고 옥시의 친구들에게 빠른 결단을 요구할 것"이라며 "마트에서, 약국에서, 온라인에서 생활 속에서 옥시의 이름을 지워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옥시 사태를 우발적인 한 기업의 사고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점철된 모순이 표출된 사례로 다루고 있다"며 "우리가 지나쳐 온 성장과 이윤에 대한 욕망을 성찰하고 인간과 생명에 대한 도덕과 공동체에 대한 가치를 되살리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가습기 살균제 사태의 정확한 진상 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해 기업, 정부, 국회 등에 역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에 대해 특위를 구성해서 입법권과 예산을 갖도록 하고, 청문회도 열고 여러 제도적인 보완을 해나갈 예정"이라며 "이 문제를 책임있게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모든 발언이 끝난 뒤 옥시 본사 건물을 둘러싸는 '인간 띠 잇기' 행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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