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옥시레킷벤키저의 영국 본사 등을 항의 방문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피해자와 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의 67%는 유럽 기업에 희생됐다"며, 4일 오전 유럽에 항의 방문단을 파견했다.
지난해 5월에도 영국 레킷벤키저 본사를 찾은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5일 피해자 가족 김덕종 씨, 안성우 씨 등과 함께 본사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임원들을 런던 검찰청에 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그때(지난해) 영국 본사의 홍보 담당 책임자는 법적인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으로 사과나 책임표명을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 바 있다"며 "사과와 책임 인정을 하지 않을 경우 세계적인 레킷벤키저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또 '세퓨'의 원료 물질인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공급한 덴마크 케톡스사도 방문해 항의 입장을 전달한 후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옥시 제품인 '옥시싹싹 New 가습기당번' 피해자 가운데 사망자는 103명, 영국 테스코의 홈플러스 제품을 사용한 사망자는 15명, '세퓨' 사용 사망자는 14명이다.
항의 방문단은 7박 8일간의 일정 뒤 11일 오전 귀국하며, 이날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옥시 본사 앞에서 다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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