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1시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제주시 노형동 방일리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 당사자 목소리가 배제된 합의는 무효"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한일 합의에는 일본군 '위안부' 범죄 사실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나 조직적으로 자행된 국가적 범죄를 인정하는 부분이 없고 10억엔이라는 지원금으로 회피했다. 진상규명이나 역사 교육, 추모 사업 등 재발방지 후속 조치 약속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은 '최종적 불가역적 해결'이라고 단정 짓고, 한국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노력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회에서 제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졸속적이고, 굴욕적인 합의에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일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행동은 "피해자의 동의나 의사 반영은 전혀 없다. 70여년에 달하는 피해자들의 기다림, 25년에 걸친 문제해결 노력 등 국제사회 요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한일 합의 무효 제주행동을 발족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제주행동은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간 일본군 '위안부' 합의는 무효다.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국가범죄를 인정·사죄하고, 이에 따른 배상과 재발방지 노력 등을 요구할 것"이라며 "제주에서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선언했다.
다음은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제주행동 참가 20개 단체.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여민회, 제주여성회, 서귀포여성회, 제주평화나비, 민주수호제주연대,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 제주참여환경연대,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4.3도민연대, 서귀포시민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 제주본부, 제주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참교육제주학부모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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