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3일 '우리 운명의 눈부신 태양을 감히 가리워 보려는 자들을 가차 없이 징벌해 버릴 것이다'라는 제목의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중대 성명'에서 "이른바 '참수작전'과 '족집게식 타격'에 투입되는 적들의 특수 작전 무력과 작전 장비들이 사소한 움직임이라도 보이는 경우 사전에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선제적인 작전 수행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1차 타격 대상은 동족 대결의 모략 소굴인 청와대와 반동 통치 기관들" 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우리의 중대 경고에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 어리석은 군사적 망동에 매달린다면 그 근원을 깡그리 소탕해 버리기 위한 2차 타격 작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2차 타격 대상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미제 침략군의 대조선 침략 기지들과 미국 본토"라고 주장했다.
지난 1월 6일 북한의 '수소탄' 시험과 지난 7일 광명성 4호 발사 등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은 전략 폭격기 B-52를 비롯해 각종 전략 무기들을 한반도에 전개시켰다. 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수 작전을 연습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북한은 "미국과 남조선 괴뢰들은 마지막 도박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미제 침략군의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의 거의 모든 특수 작전 무력들과 이른바 '족집게식 타격'에 동원되는 침략 무력이 일시에 남조선에 쓸어든 적은 일찍이 없었다"면서 "극악무도한 '참수작전'과 '체제 붕괴' 책동은 우리에 대한 적대행위의 극치"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이날 국방부는 "북한이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가는 도발적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북한 독재체제의 붕괴를 재촉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 역시 2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성명은 "용납할 수 없는 도발적 언동"이라면서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는 북한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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