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 파견된 해양수산부 직원이 보수 단체 회원에게 세월호 유가족을 고발할 것을 종용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강경 대응에 나섰다.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방해하려는 공권력의 불법 부당한 개입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조위 파견 공무원들이 진실 규명을 돕기 위해 일해야 함에도 도리어 가족들의 활동을 방해하고 핍박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으니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해수부의 '청와대 조사 방해 지시 문건'을 거론하며 "정부 관계자의 유가족 핍박과 조사 방해 행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해수부, 나아가 정권 핵심에 이르는 조직적인 방해 세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태호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이번 사태는 일반 공무원 몇몇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이들의 만행부터 진상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자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유경근 416연대 집행위원장은 "특조위 활동을 방해하는 음모들을 낱낱이 밝히기 위해 최대한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세월호 가족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해수부 파견 공무원과 이른바 '해수부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해수부 직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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