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의 현역 의원 20% '물갈이'를 맡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가 12일 77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현역의원들에 대한 최종 평가결과는 공개되지 않고 봉인돼 금고에 보관되며 향후 공천과정에 활용될 예정이다.
조은 평가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평가위 활동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신뢰성을 훼손하지 않는 모든 방식과 절차를 동원했다"며 "전문적이고 사심없는 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같은 자료로 평가한다면 똑같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결과는 물론, 순위나 점수를 가늠할 수 있는 일체의 관련 내용도 비공개에 부쳐졌다.
평가결과는 위원장이나 위원들도 평가대상의 순위를 알 수 없도록 코드화됐고, 금고에 밀봉돼 보관된다.
탈당 또는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들이 전체 의원 중 20%에 해당하는 컷오프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평가위 오동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평가 시작시 당 소속 현역 의원 127명을 모두 평가했지만 컷오프의 범위를 어떻게 정할지는 공천관리위원회나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우리는 평가를 정확하게 해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컷오프 범위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고도의 정치적 결정"이라고만 답했다.
탈당파 의원 중 하위 20% 평가를 받은 경우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있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답했다.
당내 일각에서 다면평가에 대한 반발이 있었던 데 대해서는 "탈당한 분을 제외하면 거의 95% 이상이 참여했다"며 "일정 부분 보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당내 비주류 일각에서는 컷오프 대상자를 담은 '살생부'가 돌아다니는 등 논란의 조짐은 여전하다.
또한 탈당파 의원들을 실제 평가결과와 상관없이 모두 컷오프 대상에 포함시킬 경우 실질적인 '물갈이'의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조 위원장은 "평가결과는 굉장히 미미할 수도 있지만 그 영향력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치역사에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이 결과물이 어떻게 활용될지는 고도의 정치적 결정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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