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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미국과 어떤 전쟁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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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미국과 어떤 전쟁도 가능"

'인민' 강조한 대내용 메시지…대남 메시지는 없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0일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이 미제(미국)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육성 연설에서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인민의 안녕을 억척같이 사수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당당히 선언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침략과 전쟁으로 제 몸집을 비육시켜온 횡포한 미제와 직접 맞서 수치스러운 패배만을 안기고 제국주의의 강도적인 제재와 봉쇄도 강행 돌파해 나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기상과 단합된 힘은 원수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언제나 조국 보위, 혁명 보위, 인민 보위의 위력한 보검이었으며 조국의 부강 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창조해 나가는 힘 있는 선봉대, 돌격대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국방 병진 노선을 제시하고 조국 수호와 사회주의 건설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키는 과정에 우리 당은 자체의 힘으로 전반적 국력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동시에 인민 생활도 향상시켜 나가는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고 언급했다.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열병식 행사장의 귀빈석인 주석단에는 해외 대표단 가운데 유일하게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올라,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북-중 혈맹 관계를 등에 업고 미국의 대북한 적대시 정책에 대한 경고를 대내외에 공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아울러 노동당 간부들이 인민을 위해 봉사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인민을 하늘처럼 받드는 노동당이 기관차가 될 것을 전체 당원 동지에게 호소한다"고 주문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그러나 남북 관계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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