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반성'을 '실천'으로 증명해야"

우리 정부, '고이즈미 담화'에 비판적 논평

우리 정부는 15일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종전 60주년 기념담화에 대해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실천적 노력'을 촉구했다.

이날 외교통상부의 이규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가 종전 6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깊이 새기고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실천적 노력을 통해 한일 양국간에 합의된 21세기의 미래지향적 우호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에 함께 매진해나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에 앞서 "(일본은) 공식적인 사죄와 반성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치지도자들 중에서 진정으로 과거를 반성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언동을 계속함으로써 일본의 식민지 침략의 희생을 당한 주변국 국민들에게 커다란 상처와 분노를 안겨주어 온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그 동안 올바른 역사인식의 확립이 한일관계의 근간이라는 입장 아래에서 "과거 일본의 지도자들이 수차에 걸쳐 행한 사죄와 반성이 이웃국가의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진실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스스로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