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인분 교수'로 공분을 사고 있는 경기도의 한 대학교 교수가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에 위촉됐던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고 폭행을 일삼은 행위 등이 드러나면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폭처법) 위반으로 구속된 장 모 교수는 한 디자인 관련 사단법인 협의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 협의회 공식 블로그는 "우리 협의회 회장 장OO 교수는 지난 (2014년) 8월 31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 위촉식에 참석하여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되었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 새누리당 홈페이지에는 황우여 대표최고위원(현 사회부총리)가 2012년 9월 7일 오후 3시에 새누리당사 2층 강당에서 장 교수를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는 보도자료가 검색된다.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이 캠프 구성을 하던 시기며, 새누리당도 대선 체제로 전환 '인재 영입'을 위해 백방으로 뛰던 때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제자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인분까지 먹인 혐의로 구속된 장 교수의 행태에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청년백수시대라는 시대적 아픔을 생각할 때 자신의 제자를 착취와 폭력의 대상으로 삼은 교수의 행태는 묵과하기 어렵다"며 "그런데 장 교수가 새누리당에 적을 두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니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 교수는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기 전 한나라당에서도 정책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낸 것으로 파악된다.
유 대변인은 "장 교수는 과거 한나라당 정책위원회 자문위원을 시작으로 해서 지금까지도 새누리당의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이라고 한다. 정책자문위원의 인성을 일일이 검증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새누리당이 사실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으니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장 교수를 두둔하고 감싸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당직을 가지고 있는지 그 여부를 밝히고 출당을 시켜야 마땅하다"며 "새누리당이 청년세대를 노예처럼 부리는 비뚤어진 인성과 범죄를 옹호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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