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육감은 10일 인천시의회 제255회 정례회 시정 질문에 출석해 이용범의원의 중학교 무상급식 추진 배경을 묻는 질문에 "농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과 학교급식법은 농어촌 학교 학생들에게 급식지원을 우선 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며 "의무급식을 인천의 일부 지역과 일부 학년부터 시작하는 것은 형평성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오히려 전국적인 형평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에서 농어촌 지역 가운데 경남을 제외하고, 중학교 급식 지원을 시행하지 않는 곳은 강화군이 유일하다"며 "전국에서 의무급식은 처음부터 일괄적으로 시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 시·도에서도 일부 지역, 일부 학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며 "인천과 같은 광역시인 울산의 울주군, 부산의 기장군, 대구의 400명 이하 면지역에서는 중학교 의무급식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재정여건을 살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화군부터, 그리고 중학교 1학년생부터 실시하는 것에 대해 도심지역의 시민들께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시리라 생각한다"며 "갈라진 논에 물을 대는 심정으로 우선 강화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의무급식을 실시하고자 하는 인천시교육청과 강화군의 뜻을 깊게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며 눈물까지 흘려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추경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강화군 중학교 1학년생의 2학기 무상급식 관련 예산 4천7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교육청은 농촌지역인 강화군으로부터 우선적으로 중학생 무상급식을 시행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새누리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시의회 교육위원회는 농촌지역인 강화군으로부터 우선적으로 중학생 무상급식을 시행해 점차 확대하겠다는 시 교육청의 계획에 대해 인천 시내 다른 군구 지역과의 형평성을 들어 제동을 걸었다.
인천시의회는 지난해 말에도 인천의 일부 군구에서 분담하기로 한 시교육청의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한 바 있다.
새누리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시의회는 그동안 시의 재정난을 이유로 현재 인천의 전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무상급식을 중학교로 확대하는 데 반대해왔다.
시교육청은 1회 추경 예산안에 강화군 중학교 1학년생 무상급식 필요경비 9천400만원의 절반인 4천700만원을 반영하여 시의회에서 추경안을 의결하면 강화군이 절반씩 예산을 분담해 인천에서 첫 중학교 무상급식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시의회는 또 추경예산안 심의에서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의 공약사업인 '행복배움학교'(혁신학교) 지원 예산 6억원도 4억원으로 삭감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행복배움학교'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기회 있을 때마다 시의회에서 설명을 했다며 "오늘은 '행복배움학교'로부터 직접 들은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 하겠다"며 동암중학교 교장 이야기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동암중학교 교장 선생님은 농담 삼아 요즘 월급 받는 것이 미안하다고 한다며 모든 선생님들이 학교장이 되어 학교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학교의 원대한 비전부터 학생의 작은 문제까지 모든 선생님이 함께 의논하며 함께 실천하고 있다.교사들은 이제 주변인에서 주인이 되었다"며 "그러나 학교장의 권위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소통의 리더십으로 존경을 받는 진정한 권위를 세우고 계시다"고 전했다.
이 교육감은 "행복배움학교의 학력 저하를 우려했던 학부모들이 올해는 학교가 즐겁고 공부가 재미있다는 아이들 말에 이제는 기대를 품고 참여하고 있다"며 "이런 모습이 행복배움학교의 필요성이자 진행사항"이라고 설명하고 교육의 눈으로 행복배움학교를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교육감은 "전교조와 교총이 어디 있고, 모두 함께 참여하는 학교 운영에 진보가 어디 있고 보수가 어디 있겠느냐"며 도림초등학교의 한 교사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교육의 본질이라는 잣대로 행복배움학교를 바라 보아 달라"고 인천시의회의 협조를 호소했다.
프레시안=인천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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