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등 비리 연루 재벌 총수들이 현 정부 마지막 특별사면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빗나간 부정(父情)'의 주인공 김승연 한화 회장도 마찬가지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1월31일 국무회의를 개최해 특별사면복권안을 상정할 예정"이라며 "국무회의에서 사면안이 통과되면 이후 법무부에서 사면 대상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 주재로 열릴 31일 국무회의에 올라갈 특별사면 대상자는 100명 미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당초 특사안을 26일까지 확정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특사의 기준과 폭이 최종 결정되지 않아 이를 연기시켰다.
이번 특사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및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복폭행 사건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사회봉사 명령을 이행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사면복권도 유력시된다.
정치인으로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박지원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노 대통령의 측근인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공석 중인 감사원 감사위원에 김용민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내정하고 오는 1월14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에 강보현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를 내정했다. 이번 인사로 공석이 되는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새로 임명할지 경제수석이 겸임토록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측이 이미 '고위 공무원 인사 자제'를 요청한 바 있고 청와대도 이를 수긍하고 있어 정부 정무직 인사는 이번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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