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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장에 이경숙 숙대 총장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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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장에 이경숙 숙대 총장 발탁

부위원장에는 김형오 의원…국가경쟁력특위가 핵심

이명박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윤곽이 25일 모습을 드러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인수위 위원장에는 비정치인 출신의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 부위원장에는 4선 의원인 김형오 의원, 인수위 대변인에는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 이동관 특보, 당선자 비서실장에는 임태희 의원, 당선자 대변인에는 주호영 의원을 임명했다.

비정치인-정치인 얼개로 구성

인수위가 비정치인 위원장-정치인 부위원장 얼개로 짜여진 것은 전문성과 정무적 기능을 동시에 고려한 것이다. 지난 인수위의 경우 임채정 현 국회의장이 위원장 직을 맡았지만 핵심 요직은 학자, 386 그룹들이 도맡았었다.

인수위는 산하 7개 분과 및 1개 특위로 구성됐다. 6개 분과였던 지난 노무현 정부 인수위에 비해 분과는 늘어났지만 인원은 150명~l200명 선에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인수위의 인원은 247명이었다.

하부 조직의 큰 얼개는 ▲기획 ▲정무 ▲경제1 ▲경제2 ▲외교ㆍ안보ㆍ통일 ▲사회ㆍ문화ㆍ복지ㆍ교육 ▲사법ㆍ행정 등 7개 분과와 국가경쟁력강화특위로 짜여졌다. 국가경쟁력강화특위에는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팀, 투자유치팀, 기휘변화 및 에너지대책팀, 한반도대운하팀, 새만금팀, 과학비지니스벨트팀이 포함됐다.

분과별 업무를 보면 기획분과는 인수위의 전체 업무를 총괄하면서 기획조정 역할을 맡는 컨트롤 타워 성격이다. 박형준 의원의 기획분과 발탁이 확실시 되고 있다.

정무분과는 대통령 비서실과 감사원 등을 소관업무로 한다. 대통령 비서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청와대의 기능과 역할을 중장기 국가경영전략에 맞게 재편하는 계획으로 이 당선자의 복심인 정두언 의원의 참여 가능성이 높다.

금융ㆍ세제 개편 및 성장ㆍ투자 등의 업무를 맡게되는 경제 1분과, 노동, 복지 등 분배 업무를 각각 맡게 되는 경제 2분과에는 박재완, 최경환 의원,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이 거명되고 있다.

또 대북정책과 한미관계를 비롯한 국제관계를 맡게 될 외교통일분과에는 박진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모든 분과에는 현역 의원들이 당연직 간사로 참여하게 된다. 새로 신설되는 사법ㆍ행정분과는 행정조직과 사법체계 개편 문제를 중점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비정치인 출신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국가경쟁력강화특위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아젠다를 다루게 된다. 한반도 대운하를 비롯해 최우선 과제인 정부조직 및 공기업 재편작업, 외국인투자 활성화 대책 등을 다루게 된다.

강만수 전 차관과 윤진식 전 장관 가운데 한 사람은 특위위원장 나머지 한 명은 경제분과 참여로 교통정리 될 것으로 보인다.

국보위 출신 경력이 걸림돌

한편 최초의 여성 인수위원장으로 임명된 숙대 이경숙 총장은 1994년부터 내리 네 번 총장에 당선되며 학교의 중흥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많다. 이 과정에서 그는 외교통일부 자문위원, 국회제도개선위원, 노사관계개혁위원 등을 지내며 국정에도 직ㆍ간접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이경숙 카드'에 대한 반발이 내부적으로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 당시 전두환 군부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입법위원 출신이라는 경력이 문제였던 것.

국보위는 신군부의 통치권 확립을 위해 만든 기구로, 5공 군부독재 정권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강압통치의 밑그림을 그리는 구실을 했다. 따라서 신군부의 얼굴마담을 새 정부의 간판으로 쓰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결국 이 당선자는 이같은 논란을 크게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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