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1명 더 늘어서 총 180명이 되었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돼 총 29명이 되었다.
25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180번(55) 환자는 6월 8일부터 12일까지 143번(31) 환자와 부산 좋은강안병원 같은 병실에 머물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이 환자는 6월 14일부터 좋은강안병원에서 1인실 격리된 상태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사례는 1번→16번→143번→180번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4차 감염이다.
앞서 143번 환자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16번(40) 환자가 입원해 있었던 대전 대청병원에서 전산 프로그램 설치 업무를 담당하다 감염되었다. 6월 2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 이 환자는 5월 29일부터 부산 한서병원, 센텀병원, 자혜의원, 좋은강안병원 등 4곳에서 외래, 응급실, 입원 진료를 받아서 잠재적인 '슈퍼 전파자'로 꼽혀 왔다.
전날(24일) 사망자는 45번(65)과 173번(70·여) 환자다. 사망자 가운데 173번 환자는 지난 5일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지만 18일까지 보건 당국의 통제 망에서 빠져 있었다. 10일 증상이 발현되고 나서도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등 4곳의 병원과 한의원 1곳, 4곳의 약국 등 서울 강동구 일대의 의료 기관을 방문했다.
한편, 23일에서 24일 사이에 7명이 퇴원해 전체 퇴원자는 74명이 되었다. 치료 중인 환자는 77명으로 이 가운데 15명이 불안정한 상태다. 격리자도 총 2642명으로 전날보다 461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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