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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보수언론 "靑 '이명박 특검' 거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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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보수언론 "靑 '이명박 특검' 거부해야"

지뢰제거 착수…"압도적 표차가 국민의 뜻"

이명박 당선자의 압승 이후 한나라당과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이명박 특검 무효화'논의가 제기되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0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특검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국민통합 위해 거부권 행사해주길"
  
  강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을 놓고 특검이라든지 다시 청문회를 하는 것 비슷하게 후벼파는 일은 국론을 분열시키는 저급정치라고 생각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를 그만두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이런 법은 거부권을 행사해 줬으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한 "노 대통령이 여러가지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이 있지만, 정권 인수인계를 잘해 새 정권이 국민이 선택한 가치를 잘 발의할 수 있도록 정치권의 갈등을 없애는 것이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정의로운 결단을 해줬으면 하는 것을 정식으로 건의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선거 당일인 지난 19일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 (검찰이 자신을 협박했다는) '김경준 메모'를 빌미로 신당 측이 일방 통과시킨 'BBK 특검법'은 허위사실과 정치공작에 의해 진행된 3차 공작으로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동아일보>는 "특검법 자체가 정치적인 결단인데, 이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다면 그것 역시 국민의 뜻 아니겠느냐"는 익명의 검찰 간부 발언을 전하며 "법조계에서 BBK 특검 원점 재검토론이 솔솔 나온다" 고 주장헀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과 정성진 법무부 장관이 이미 특검법 수용 의지를 밝힌 만큼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관계자도 "대통령이 수용하기로 했고, 검찰도 특검의 필요성을 인정했다"며 "거부권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곧 열릴 것으로 보이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자 간의 청와대 회동 혹은 이를 위한 준비 접촉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청와대를 향해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가능성은 높다.
  
  만약 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대선 참패로 그로기 상태인 범여권은 궤멸적 상황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이 당선자에게 축하전화를 걸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전화의 주요내용은 축하인사와 덕담이고, 또한 정권이양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것이다"면서 "앞으로 시기와 형식에 관하여 상호 협의해 노무현 대통령과 당선자간 회동을 마련하기로 하였다"고 전했다.
  
  이 당선자는 노 대통령에게 "노무현 대통령께서 국정을 잘 수행하고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그렇게 함으로써 임기 말에 국정손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이날 통화는 5분 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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