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다시 3명이 늘어 총 169명이 되었다. 사망자도 1명 늘어 25명이 되었다.
보건 당국은 21일 전날(20일)보다 확진 환자가 3명이 늘어난 사실을 21일 공개했다. 특히 새로운 확진 환자 가운데 2명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이어서 주목된다.
확진 환자 3명 가운데 2명 의료진
168번 환자는 6일 건국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76번 환자의 엑스레이(X-ray) 촬영을 한 의료진(방사선사)이다. 167번 환자는 6월 5일 76번 환자와 같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응급실을 내원했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 당국은 "167번, 168번 환자는 76번 환자가 확진되고 나서 병원 격리하면서 모니터링을 하던 가운데 확진되었다"고 밝혔다.
169번 환자는 135번 환자를 담당한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 의료진(의사)이다. 169번 환자는 같은 병원(삼성서울병원) 보안 요원인 135번 환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 1명 추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방문했다…
사망자도 발생했다. 112번 환자(63)는 전날(20일) 오후 6시쯤 사망했다.
전북 전주에 거주하는 이 환자는 5월 27일 아내의 암 치료를 받고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14번 환자로부터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다. 10일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 치료를 받던 중 결국 사망했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는 심근허혈증, 당뇨 등의 지병을 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사태, 기로에 섰다
메르스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로에 섰다. 전날 확진 환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으나, 다시 3명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에도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고 나서 그 다음날부터 다시 6명(4일), 6명(4일), 22명(6일), 23명(7일) 등 폭발적으로 환자가 증가한 적이 있었다.
보건 당국은 특히 삼성서울병원, 건국대학교병원 등에서 의료진의 감염이 계속 나타나는 것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들이 의도치 않게 다른 환자, 가족, 방문객 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감염된 이들이 전국 곳곳의 다른 병원에서 새로운 전파자가 될 수도 있다. (☞관련 기사 : '메르스 파이터'의 고백 "좋은 신호 vs. 나쁜 신호")
이날 퇴원자도 7명 증가해 총 43명이 되었으며, 치료 중인 환자 101명 중 14명이 불안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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