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에서도 친노그룹으로 꼽혀온 김혁규 전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하지 않고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했던 김 전 의원은 11일 오후 남대문 이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전날에는 김 전 의원 지지그룹인 '해피코리아' 임원들이 이 후보를 지지선언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993년 김영삼 정부 때 경남도지사에 발탁 된 이후 신한국당, 한나라당 소속으로 3회 연속 민선 도지사에 당선됐으나 지난 2004년 초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바 있는 김 전 의원은 이로써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하지만 대표적 친노인사로 노 대통령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총리 물망에도 올랐고, 스스로가 '햇볕정책의 전도사'를 자임했던 김 전 의원의 이회창 캠프행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열린우리당 사수를 주장했던 김 전 의원은 신당 창당 이후에도 잠재적 친노주자그룹으로 꼽혔었다.
현 정부의 주요 인사 가운데 허준영 전 경찰청장,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등이 이명박 캠프에 합류한 바 있지만 이회창 캠프에 합류한 인사는 김 전 의원이 처음이다.
김 전 의원은 "정체성에서 이회창 후보와 뜻이 가장 맞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남대문 선거사무소에서는 예비역 장성 80명의 이회창 후보 지지선언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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