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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된 昌 캠프 "한나라당에서 엑소더스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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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된 昌 캠프 "한나라당에서 엑소더스가 시작됐다"

"BBK 수사 발표 나면 줄줄이 탈당할 것"

한나라당 곽성문 의원의 탈당 소식에 남대문 단암빌딩의 이회창 캠프는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29일 "이제 물꼬가 터졌다"면서 "BBK수사 결과가 나오는 다음 주에는 현역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15명 선까지는 추가로 탈당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또한 이회창 후보의 정무특보인 유석춘 연세대 교수는 '역단일화'가능성을 내다보기도 했다.

"지지율 비등해지면 역단일화도 가능"

유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명박, 이회창 두 세력은 서로 본질적으로 '정권교체'라는 대의에 동의한다"면서 "유력 세 후보의 지지율이 3:3:3으로 될 경우 단일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B가 저희한테 오면 합칠 수 있는 것"이라고 '역단일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 1, 2위가 보수와 보수의 경쟁이 되고 3위가 진보좌파로 현재처럼 계속 남아 있다면 단일화를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유 교수는 "지금 현상은 보수진영 전체에서 큰 흐름이 갈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수의 외연확대를 위한 내부의 경쟁이라고 본다"고 규정했다.

유 교수는 또한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도 출연해 곽성문 의원의 지지 선언에 대해 "굉장히 큰 상징으로 본다"며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방향으로 옮겨오는 첫 단추"라고 말했다.

그는 "BBK사건을 둘러싼 이명박 후보에 대한 불안감이 계속 강화되면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며 "원내·외를 불문하고 자연스럽게 이회창 후보 쪽으로 넘어와서 역전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경선 과정에서 곽 의원이 '이명박 재산 8000억 설'을 폭로해 윤리위 징계처분을 받았던 '전과'에 대해 유 교수는 "당시 혼자 징계를 받으신 것은 아니고 정두언 의원하고 같이 받았다"면서 "공천 같은 특정한 이해관계도 물론 관련이 있을 것이나 본인이 추구하는 대의도 따로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회창 후보가 이길 것으로 보고 캠프에 왔다"며 "BBK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검찰에 의해서 조금이라도 알려지면 대안은 이회창 후보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 방' 남아있을까?

출마선언 즈음에서 이 후보는 물론이고 캠프 관계자들은 '우리가 BBK 같은 것을 보고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이회창 캠프가 BBK정국의 최초 수혜자가 되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정치권에선 이회창 캠프가 '이명박에 대한 나머지 한 방'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 한 정치컨설턴트는 "지금 강삼재 조직팀장이 한 껏 몸을 낮추고 있는데 그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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