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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기일에 갈비뼈 부러진 세월호 유족…과잉진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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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기일에 갈비뼈 부러진 세월호 유족…과잉진압 논란

차벽으로 막고, 최루액 쏘고, 무차별 연행하고…1주기 풍경

경찰이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광화문 분향소로 행진하려던 유족을 향해 캡사이신 최루액을 살포하고 경찰 버스로 둘러싸 고립시키는 등 과잉 진압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주기 집회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한 희생자 유족은 갈비뼈 4개가 부러졌다.

17일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과 집회 참가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단원고 희생자 고(故) 박성복 학생의 어머니 권남희 씨가 전날 오후 11시30분 경찰과의 충돌 과정에서 갈비뼈 4개가 부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병원 검사 결과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러 피가 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경찰은 종로구 조계사 맞은편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하려던 유족과 시민들을 막아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특히 광화문 주변 전 방향의 도로를 차벽과 경찰 버스로 모두 폐쇄한 경찰이 길을 열어주지 않아, 권 씨는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구급차에 후송되는 데만 30여 분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캡사이신 최루액을 살포하는 모습. ⓒ프레시안(선명수)

이밖에도 경찰은 이날 종로2가에서 대치 중이던 집회 참가자들에게 또 다시 캡사이신 최루액을 살포해 과잉 진압 논란이 일었다. 이날 추모집회에서 해산 명령 불응죄 등으로 연행된 참가자만 10여 명에 달한다.


아울러 경찰 버스와 차벽 트럭 등을 동원해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는 모든 길을 차단하고, 추모제를 마치고 귀가하는 시민들도 막아 곳곳에서 항의가 속출했다. 특히 경찰은 청와대 쪽으로 향하려던 유족들을 경복궁 앞에서 고립시키고 경찰버스 등으로 에워싸 집회 참가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유족들은 이곳에서 농성하며 16일 밤을 지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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