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가 여권 강세지역인 인천 서구강화을 4 ·29 재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구강화을 재 선거는 당초 여권 텃밭인 강화지역을 바탕으로 안상수 후보의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였지만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의 폭로가 잇따라 터지면서 선거판이 요동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11~12일 서강화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29명을 상대로 컴퓨터 자동 응답시스템을 이용한 임의전화걸기 형태의 여론조사 결과, 새정치연합의 신동근(46.8%) 후보가 새누리당의 안상수(43.8%)후보를 오차범위인 3.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강화을 지역은 여당의 텃밭으로 꼽혔지만 '성완종 파문'으로 표심 이탈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선거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터지기 전까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안상수 후보가 5~10% 정도 차이로 신동근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신후보 측은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새누리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과 성 전 회장과 동향(충남 태안) 출신인 안상수 후보와의 긴밀한(?) 관계를 내세우며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여 여권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인천도시철도2호선 건설현장 '새줌마 현장 투어'에 앞서 안상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인천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안상수 후보는 성완종 리스트에 없다"고 강조하며 "(노무현 정권 때 성 전 회장이) 두 번씩이나 특별사면을 받은 것이 의혹 아니냐"며 검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경남기업과 계열사인 대원건설산업은 안상수 시장 시절 당시 턴키베이스인 송도해안도로확장공사,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 등 인천지역 대형 공사를 주로 수주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008년 경남기업은 2005년 이후 인천시가 시행하는 각종 건축, 토목공사를 적극적으로 수주한 결과 신규수주 물량 및 수주잔고는 증가하는 추세로 2007년 말 기준 매출액의 3.3배를 웃도는 공사잔량을 보유해 사업안정성이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성 전 회장이 주도해 만든 '충청포럼'의 멤버인 안상수 후보는 지난해 12월 11일 성 전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연 '서산장학재단의 베트남 해외 장학사업' 행사에 참석하는 등 평소 교감이 있는 사이여서 '성완종 파문'이 이번 선거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관심사다.
프레시안=인천뉴스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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