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8일 광주 5.18 묘역을 찾아 '5.18 광주 민주항쟁의 뜻을 깊이 새기며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다. 민심대장정의 일환으로 호남권을 방문 중인 이 후보는 이날 전주와 광주를 찾았다.
이날 오후 광주에 도착한 이 후보는 5.18 추모탑에 헌화와 분향을 마치고 열사 묘역을 둘러 본 후 "세 번째 방문인데 감회가 새롭다. 여러 가지 안정을 찾고 화해와 통합을 찾을 시점에 5.18 묘역을 찾은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아무쪼록 광주 민주항쟁의 정신을 깊이 새기고 화해와 통합의 시대를 열고자 하는 마음을 간절하게 갖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이 후보를 맞이한 것은'친미사대세력 대선출마 저지하자'는 플래카드였다.
광주전남지역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20여 명은 이 후보가 도착하기 이전부터 묘역 입구에서 '미국의 대선개입 친미사대세력 대선출마 저지하자'는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정치부패 청산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 후보가 도착한 이후에도 "친미사대세력은 더 이상 망월동을 찾지 마라"는 구호를 외쳤지만 양측 간에 큰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 전북 전주에서 대학생 간담회가 화기애애하게 진행된 터라 이 후보 측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더욱 마뜩찮은 표정을 지었다.
오전 전주 행사에서 이 후보는 "정직과 신뢰의 가치관을 확립해 달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하며 "어머니가 전남 창평 출신이고, 광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다"고 호남과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