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용인시 도로 공사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26일 롯데건설 등 시공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은 제2롯데월드 공사에도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롯데건설 현장 사무실과 함께 공사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그리고 롯데건설 하도급업체 및 자재 납품업체 등 모두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철근 구조물이 레미콘 차량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만큼 구조물이 부실하게 시공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구조물 부실 시공이 드러날 경우 롯데건설 등 시공사는 큰 파장에 휩싸일 전망이다. 당장 롯데건설은 제2롯데월드 시공 안전 설명회를 급하게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국지도 23호선(남사∼동탄) 3공구 교량공사 현장에서는 교량상판이 붕괴,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롯데건설과 LH 등 공사 관계자와 인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공사 진행 과정 등을 파악했다. 사고 발생후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공식 사과를 했다.
최근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곳에서는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제2롯데월드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3년에는 제2롯데월드 타워동 공사현장에서 구조물이 떨어져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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