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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행보 나선 昌 "나도 다 어려운 시절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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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행보 나선 昌 "나도 다 어려운 시절 겪었다"

강삼재 합류…사무실 확대ㆍ조직 작업 진행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 후보의 첫 행보는, 좋게 봐주면 단촐했고 나쁘게 말하면 초라했다.

이 후보는 8일 오후 서울 서민주거 지역의 임대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전날 출마선언 직후 국립묘지를 방문하긴 했지만 선관위 등록 이후 첫 공식일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원내 1당 후보로 최소 수십 명의 현역의원을 거느리고 다녔던 이 후보를 이날 수행한 사람은 지상욱 특보, 이채관 수행 부장 등 몇 명에 불과했다.

또한 동네 주민들이 관심을 보이긴 했지만 20%대의 지지율이 무색하게 열기가 그리 높아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이 만든 것으로 보인 '떳떳하지 못한 무임승차 샛길 정치. 기회주의 정치', '노욕입니까? 대통령 병입니까'라는 문구가 적힌 플랭카드가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이 후보를 맞이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이 후보는 "욕먹을 각오로 나왔다"고 굳은 의지를 과시했다.

"욕 먹을 각오로 나왔다"

쑥색 점퍼에 카니발 승합차를 타고 나선 이 후보는 이날 소외계층 방문에서 "나도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5학년 어린이의 장래희망이 축구선수라는 이야기를 듣고 "뛰어난 축구선수가 되거라"면서도 "그런데 축구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고 공부도 잘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장래에 뭐가 되겠다는 꿈이 없는 사람이 제일 무력한 사람이다"면서 "나도 어릴 때 어려운 시절 겪어 봤지만 어려운 시절이 있으면 나중에 삶에 대해 강하게 살겠다는 의지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중증 장애인 부부 가정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저를) 성공하고 높은 관리로 보는데 저도 사실은 어려운 시절 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나라일이 걱정돼서 다시 정치를 시작했는데 욕을 많이 먹는다"면서 "그런 욕을 먹을 각오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출마) 얘기하고 오늘 처음 움직이는데 '뭐를 할꼬' 생각하다 제일 힘든 분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했다"면서 "제가 정치를 다시 하는데 마음가짐을 다시 잡아야 해서 어려운 곳 계시는 분들을 뵙고 다지는 기회를 삼고자 한다"고 세 번째 대권 도전의 각오를 전했다.

이 후보는 "(대선) 목표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것으로 삼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삼재, 昌 면담 후 합류 선언

이날 이 후보는 첫 행보를 시작했지만 구체적 사안에 대해선 여전히 말을 아꼈다.

소년가장 집을 방문하고 나온 이 후보는 '다시 후보로 나선 각오를 한 마디 말해달라'는 주문에 "아직 한 군데 더 가야지. 왜 그리 성질이 급하노"라고 받아 넘겼지만 두 번째 방문을 마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오늘 방문이 복지 공약 등과 연결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앞으로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선대위 준비가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도 "다른 정당처럼 사람, 기구를 만들 생각이 없고 뜻을 같이 하는 몇몇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하지만 강삼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 등이 이날 이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이날 이 후보와 만난 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아는 범위 내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태세를 시작하겠다"면서 "선거를 치르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지만 정당체제를 따라가는 게 아니라 우리 체질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 사무총장직을 오래 지낸 바 있는 강 전 부총재는 '조직통'으로 분류된다.

또한 이 후보는 공식 선대위 구성에 앞서 이번 주말쯤 팀장급 인사 7~8명과 팀 내에서 핵심 실무를 맡는 팀원 구성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고, 당장 이날 부터 단암빌딩 21층에 있던 기존 개인 사무실 외에 2층에 기자실 등 선대위 조직을 일부 가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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