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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뢰> 김상경-김성균, 가슴 저릿한 복수 저지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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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뢰> 김상경-김성균, 가슴 저릿한 복수 저지르다

[언론 네트워크] 만약 당신의 가족이 흉악범죄의 희생양이 된다면?

유영철, 조두순, 강호순 사건 등과 같은 흉악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때마다 불거지는 사회이슈가 있으니 바로 사형제 찬반 논란이다. 인간의 생명권을 다루고 있는 문제인 만큼 양측 찬반 주장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사형제도의 불씨를 지필 영화가 등장했다. 첫 장편 데뷔에 나선 손용호 감독은 연쇄살인사건 피해자 가족들을 소재로 삼으며 사적 복수, 법치주의, 사형제도 등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를 한 개인의 아픔으로 풀어냈다.
3월 2일 오후 2시 CGV 왕십리점에서 영화 '살인의뢰(감독 손용호)'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상경, 김성균을 비롯해 손용호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눴다. 배우 박성웅은 당초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영화 상영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향해 불참했다.

▲ 지난 2일 오후2시 CGV 왕십리점에서 진행된 영화 '살인의뢰(감독 손용호)'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 김상경, 김성균.(왼쪽부터) ⓒ씨네그루

2015년 첫 범죄 스릴러 '살인의뢰'는 헐렁한 형사 태수(김상경 분)가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 강천(박성웅 분)을 검거하며 시작된다. 잡고 보니 연쇄살인의 마지막 희생자는 태수의 여동생 수경(윤승아 분)이었다. 수경의 남편 승현(김성균 분)은 이 사건을 계기로 자취를 감추며 복수의 칼날을 다듬는다. 3년 후 조폭 두목 살인 사건 수사 도중 태수는 예기치 못한 사실과 마주하게 되고 사형 선고를 받은 연쇄살인범 강천은 누군가의 표적이 되며 영화는 제 2막을 연다.
대개 스릴러 장르는 범인을 쫓는 과정에 초점을 맞춰 긴장감을 높이나 '살인의뢰'는 범인을 잡고 난 후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의 주된 감정은 범인 검거 과정에서 비롯된 긴장감이 아니라 연쇄 살인마에게 사랑하는 이를 잃은 피해자 가족들의 분노와 슬픔이다. 손용호 감독은 "사건이 해결되고 정의가 이겨야 하는데 사실 현실은 그렇지 못하지 않느냐. 그런 현실을 영화에 반영하고자 했고 장르적으로도 재미있지 않을까 해서"라며 연출 의도를 밝혔다.
영화는 사회적 공분을 일으킬 흉악범죄를 다루고 있기에 범인에 대한 처우, 즉 사형제에 대한 논쟁을 끌어낸다. 손용호 감독은 영화의 결말을 언급하며 "사형제에 대해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 흉악 범죄자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저희 영화 '살인의뢰'를 통해 찬반을 일으킬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고 이야기 했다. 덧붙여 배우 김상경은 "저희 영화가 생각할 거리들이 많다.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것은 좋은 영화다. '살인의뢰' 많이 봐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살인의뢰'는 스토리 구조 외에도 여타 스릴러 장르와 다른 점이 있다. 영화 속 범죄자 사연 소개가 전무하다는 것이다. 영화 속 절대 악의 상징 조강천은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인물이다. 손용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연쇄살인범을 많이 조사했는데, 쾌락형 살인마에 관한 특징이 없었다. 무엇보다 캐릭터에 사연을 부여해 도망갈 곳을 만들고 싶지 않았고 진짜 나쁜 캐릭터를 만드는 것 또한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씨네그루
배우 박성웅이 그려낸 잔혹한 살인마 조강천 캐릭터는 영화 '추격자(2008)', '악마를 보았다(2010)' 속 희대의 살인마를 뛰어넘는 악역의 탄생을 알렸다. 손용호 감독은 "박성웅 선배의 연기에 대해서는 100% 만족한다. 대사가 굉장히 없는 캐릭터라 감정들을 응축해서 보여줘야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특히나 목욕탕 액션 장면은 17시간 이상 촬영했다. 외모는 터프하시지만 성격은 소녀적이라 살인, 액션 장면을 찍고 난 날은 잠을 못 잤다고 하셔서 죄송했다"며 박성웅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두 명의 남자 김상경, 김성균의 매력 또한 만만치 않다. 김상경은 '살인의 추억(2003)', '몽타주(2013)'에 이어 또 한 번 형사 역할로 나섰다. 강천에게 사랑하는 동생 수경을 잃은 태수 캐릭터를 연기한 김상경은 "그간 맡았던 형사 캐릭터들은 사건에 대해 적극적이었다. 이번 영화에서는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피해자 가족을 연기해 느낀 바가 다르다"며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또한 김성균은 영화 '이웃사람(2012)'에서 악랄한 살인마 역할을 맡아 관객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살인의뢰' 속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나 아내가 범죄의 희생된 후 복수의 칼날을 가는 승현 역을 맡아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김성균은 "피해자, 피의자 역할 모두 해봤지만 둘 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연기 소감을 전했다. 영화는 오는 3월 12일 개봉 예정.
[영화정보]
영화명: '살인의뢰'
장르: 스릴러
감독: 손용호
개봉일: 2015년 3월 12일
출연진: 김상경, 김성균, 박성웅 외.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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