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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롬바르디'는 누구의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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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 롬바르디'는 누구의 품에?

세계 최대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 2일 열려

단일 경기로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슈퍼볼이 한국시각으로 월요일(2월 2일) 오전 8시 30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피닉스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스포츠를 많이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종목은 야구나 농구가 아닌 바로 미식축구다. 최근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해리스 폴에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을 꼽아달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응답자의 32%는 프로 풋볼을, 10%는 대학 풋볼을 가장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미국인 절반가량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 바로 미식축구라는 얘기다.
슈퍼볼은 바로 그 프로 풋볼의 챔피언이 누군지를 겨루는 결승전이다. 야구나 농구의 결정전은 단판 승부가 아닌 7전 4선승제의 시리즈로 펼쳐지는 데 비해, 슈퍼볼은 단판 승부로 승자가 결정되는 방식으로 희소성과 주목도가 높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종목의 우승팀을 가리는 단 1경기인 만큼, 미 전역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 속에 열리는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를 잡았다. 슈퍼볼이 열리는 1월 마지막 주 혹은 2월 첫째 주 일요일은 ‘슈퍼볼 선데이’라 부르는데 이날은 추수감사절 다음으로 음식 소비량이 많은 날로 외식업체들의 매출은 평소 휴일에 비해 50% 이상 폭등한다.

ⓒnfl.com
우승 트로피인 ‘빈스 롬바르디’를 들어 올리기 위해 맞붙을 팀은 디펜딩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와 2000년대 최고의 프랜차이즈인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시호크스는 슈퍼볼에 나갈 팀을 결정하는 NFC 결승전에서 강호 그린베이 패커스를 상대로 3쿼터까지 0-16으로 뒤져있었지만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 기적 같은 역전승(28-22)을 이뤄내면서 역대 8번째로 2년 연속 슈퍼볼 우승을 노리는 팀이 되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AFC 결승전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45-7로 격파하고 올라왔지만 팬들의 시선은 따갑다. 그 경기에서 공격할 때 바람이 빠진 공을 이용했다는 스캔들이 터진 것. 바람 빠진 공을 사용할 경우 공을 더 다루기 쉬워지는데 그 경기에서 패트리어츠가 사용한 공들은 정해진 룰보다 더 바람이 빠져있었다. 특히 몇 년 전, 상대팀의 사인을 비디오로 훔쳐본 ‘스파이게이트’의 주인공도 패트리어츠였기에 현재 ESPN에서 실시하고 있는 어떤 팀을 응원할 것이냐 라는 설문조사에서도 전국적으로 시호크스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은 상황이다.
미식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쿼터백. 시애틀의 쿼터백은 3년차 러셀 윌슨으로 작년 슈퍼볼에서 역대 최고의 쿼터백 중 하나인 페이튼 매닝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은 이미 3번의 슈퍼볼 우승을 경험한 탐 브래디. 쿼터백, 패싱면에서는 패트리어츠의 우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시호크스는 리그 1위의 러싱을 차지한 팀으로 공격을 풀어가는 방법이 다른 팀이며, 수비에서도 리그 1위를 차지했다.
브래디 말고도 뉴잉글랜드에는 리그 최고의 타이트엔드인 랍 그론코우스키가 있다. 역대 최고의 타이트엔드로 꼽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상대 팀에게 있어선 악몽 같은 존재다.
시애틀에는 언론 기피증이 있는 슈퍼스타 러닝백 마숀 린치가 있다. 린치는 지난 11월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을 내기도 했다. 슈퍼볼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리그 사무국은 린치에게 ‘인터뷰에 또 응하지 않는다면 다시 벌금을 부과하겠다’라고 압력을 가했다. 린치는 그 압력에 굴복해 인터뷰에 응했지만, 모든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나는 벌금을 내지 않기 위해 여기 와있다” 라고 대답해 유행어를 하나 만들어내기도 했다.
매년 슈퍼볼이 열리고 나면 미식축구에 별 관심이 없는 한국에서도 그 경제효과에 대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온다. 올해에도 ‘돈잔치’는 계속될 전망. 올해 슈퍼볼 TV 광고 비용은 평균적으로 초당 1억 6000만 원에 이른다. 또한 슈퍼볼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한 입장권의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는데 좋지 못한 자리의 표를 구하는데도 750만 원이 넘는 돈을 지출할 생각을 해야 하며 좋은 자리의 표를 사려면 수천만 원을 지출해야 한다.
또한 슈퍼볼의 매력 중 하나는 바로 하프타임 쇼.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기 마련인데 올해엔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경기 시작 전 미국 국가 The Star Spangled Banner를 부를 가수는 영화 겨울왕국에서 Let It Go를 부른 뮤지컬가수인 이디나 멘젤로 결정됐다. 작년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은 브루노 마스, 미국 국가는 얼리셔 키스가 열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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