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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를 평화생태공원으로 물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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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를 평화생태공원으로 물려주겠다"

노무현 대통령, 국가생물주권비전 선포식 참석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지금 세계 각국은 생물자원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적극 대처하고자 '국가생물주권 비전'을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열린 '국립생물자원관 개관식 및 국가생물주권 비전 선포식'에 참석, "생물다양성 협약으로 생물주권이 인정되면서 생물자원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노 대통령은 "한반도의 골격이 되는 생태축인 '백두대간'을 복원하고 '비무장지대'를 평화생태공원 등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생명의 땅, 갯벌과 습지가 있는 '도서·연안 생태축도 잘 보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생물주권 비전의) 목표는 생물주권을 조기에 확립해 생물자원 강국으로 도약하자는 것"이라며 △우리 땅의 모든 생물종 규명 △생태계 변화 파악 및 대처 △한반도 생태공동체 구축 △생물자원 연구기반 확충 및 인재 양성 등 4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우선 "우리나라에는 10만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것은 3만종에 불과하다"며 "생물종 조사·발굴에 박차를 가해 2014년까지 3만종을 더 밝혀내고 2020년까지 그 나머지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급속한 산업화로 우리 생태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이 땅에 사는 야생 동식물들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멸종위기 동식물을 체계적으로 보전하는 한편 외래종 관리법을 제정,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도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자연생태복원법을 새로 만들고 국토의 11% 수준인 자연환경보호지역을 2015년까지 OECD 국가의 평균인 15%수준까지 높일 계획"이라며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남북관계는 이러한 생태계 복원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서천 국립생태원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6개 권역별로 각 지역의 생태계와 생물자원을 관리할 지역생물자원관을 건립할 계획"이라며 "이 기관들은 전문인력 양성과 생물산업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생물자원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고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간이 될 뿐만 아니라 생명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면서 막대한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생물주권 확보는 후손들을 위한 값진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문을 여는 국립생물자원관이 우리의 생물자원을 보존·관리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2012년 국립생태원과 해양생물자원관이 건립되면 우리의 생물자원 관리 수준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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