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단체가 한진그룹 정석인하학원 족벌 갑질 중단을 위해 조원태 이사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행동에 들어갔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14일 지난해 12월 29일 요구한 조현아·조원태 이사 사퇴 요구에 대해 정석인하학원에서 조원태 이사의 사퇴 거부 의사 문자 발송 후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며 정석인하학원이 정상적인 법인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1인 시위, 서명 등 시민행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인천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정석인하학원은 시민사회가 지난해 12월 29일 요구한 조현아·조원태 이사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며 "정석인하학원 대학에 갑질과 욕설 파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원태 이사 사퇴를 촉구했지만 정석인하학원은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석인하학원은 조양호 회장 족벌 갑질로 인한 사회적 논란을 아랑곳하지 않고 인하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조씨 일가 관련 인사들로 구성했다"며 "결국 대기업의 갑질 비판에 대해 조현아 이사 사퇴는 대기업 갑질 논란에 대해 꼬리 자르기와 땅콩사건 무마용일 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인천연대는 "정석인하학원이 문자답변 후 지금까지 공식 답변이 없어 최 부이사장의 문자 답변이 결국 조원태 이사 사퇴의사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조양호 회장 일가는 족벌 체제와 대학운영의 갑질 행태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하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에 여전히 족벌갑질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하대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명으로 5명은 법인 추천, 5명은 대학 추천, 1명은 지역사회 인사 추천으로 구성됐다.
11명 중 법인 추천 5명과 지역 사회 인사 1명은 대한항공과 한진 관계자, 조양호 회장 고등학교 동기동창 등으로 채워졌다.
인천연대는 이광호 사무처장은 "11명 중 6명이 조양호 일가 입맛에 좌우되는 위원회가 된 셈"이라며 "총장은 이미 대한항공 관련 인사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처장은 "정석인하학원에 교육 정상화와 족벌 체제를 근절하기 위해 조원태 사퇴와 함께 조씨 족벌의 인하대 갑질을 중단하고 총장후보선출위원회 재구성을 촉구한다"며" 대한항공 관련 인물이 총장 후보가 된다면 이사장 사퇴요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뉴스=프레시안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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