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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다른 개성공단 상정 가능"…추가특구 제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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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다른 개성공단 상정 가능"…추가특구 제안 시사

"아리랑 공연, 체제 선전이라고 거부할 수 없다"

남북정상회담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구체적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27일 일부 언론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정부가 해주 경제특구, 비무장 지대내 남북 감시초소(GP) 철거를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 청와대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충분히 상상 가능하고 제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해 사실상 이를 인정했다.
  
  이날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은 "여러 제안들이 다 준비되어 있지만 그런 준비한 의제들이 두 정상의 대화과정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전개될 것인지는 미리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개성공단이 제대로 되야 경제공동체도 지향 가능"
  
  백 실장은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이나 의제를 미리 말하기 어려운 것을 양해해달라"면서도 "이미 추측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충분히 (언론이) 의제들을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실장은 "진지하고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자 한다"면서 "남북경제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선 현재 이뤄지고 있는 경협이 더 활성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적인 사업인 개성공단이 제대로 나가야 경제공동체도 지향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개성(공단)에서 경제공동체까지 나아가려면 그 중간에 또 다른 몇 개의 개성공단 같은 것을 상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적 경제특구 제안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귀경길에 개성공단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 실장은 "남북관계발전법 속에 이미 민족의 균형경제 발전, 남북 상호이익을 목표로 하는 경제공동체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면서도 "재정적 부담을 많이 걱정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에게 부담을 지울 수 있는 사안은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아리랑 관람, 체제선전이라고 거부하면 뭘 할 수 있겠냐"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리랑 공연 관람과 관련해 백 실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청와대 안보실이 검토한 바로는 북측의 관람제의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안보실장이 공개석상에서 이 정도로 발언한 정도면 아리랑 관람은 확정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북측 체제선전용 공연'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백 실장은 "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남과 북이) 한 단계 징검다리를 건너야 한다는 것인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남과 북이 상호 체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라며 "체제 선전이라고 해서 그걸 거부한다면 (다른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다음 번 정상회담이 남측에서 열릴 때, 우리 측이 무슨 공연을 해도 예술성이 달라서 획일화는 안 되겠지만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기반한 내용이 될 것 아니겠냐"고까지 말했다.
  
  백 실장은 "아리랑 공연은 우리 국민들도 이미 많이 봤는데 민감한 부분은 북측이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남북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우리 국민 만 여명이 이미 아리랑 공연을 관람한 바 있다.
  
  "북-시리아 핵커넥션, 6자 회담에서 다뤄질 것"
  
  한편 최근 부시 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북한 정부를 지칭해 '야만적 체제'라고 비판한 것이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백 실장은 "부시 대통령의 유엔 발언은 미국이 지향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일반적 가치를 지향하는 차원에서 몇 개 예를 든 것"이라며 "북한을 특정해 지적한 것으로 보지 않고 미얀마 등에 대해 강조한 것인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역시 미국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북한과 시리아의 핵 커넥션 논란에 대해서도 백 실장은 "우리 정부에서는 입장을 표명할 위치는 아니다"면서도 "그 문제는 이번 6자회담의 틀에서 다뤄질 것으로 생각하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 때 한반도 평화문제, 남북관계와 6자회담을 선순환 시키겠다는 것이 기본인식이다"면서 "남북 최고지도자 두 분이 만나는 것인데 비핵화 문제를 당연히 의제로 제기해 말씀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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