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기업인 사기 회복'을,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념과 지역, 격차를 넘어선 '사회 통합'을 주문하는 덕담을 내놨다.
김 대표는 "광복 70년을 맞는 올해는 국민소득이 4만 불대 진입을 위한 터전을 닦아야 할 중요한 해"라면서 "그런데 세계 경제 여건이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럴 때 박근혜 대통령님과 정부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추진에 우리가 적극 노력해야 된다"면서 이에는 "여야나 민관이나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얼마 전 발표한 공공· 금융·노동·교육 등 분야에서의 전면적인 '구조 개혁' 정책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 관련 기사 : 박근혜 정부, 전방위 구조조정 선포?)
사회 일각에선 정부의 이번 구조 개혁 안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등 서민·노동 계층의 소득 저하로 이어질 거라고 우려하나 김 대표는 이날 역으로 기업에 대한 정치권의 특별한 배려를 주문했다.
그는 "기업인들이 힘을 가지고 사기를 회복해서 열심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잘 협조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해 수감 중인 기업인들에 대한 사면·가석방 요구에 힘을 실었다.
문희상 "갑은 가고 을이 왔다"
한편, 문 비대위원장은 "분명히 확실한 게 하나 있다"면서 올해가 '을미년'이란 점을 빌어 "갑은 갔다. 그리고 을이 왔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빠른 속도로 산업화·민주화를 이뤄 낸 지난 역사를 강조한 후 "그러나 그 압축 성장 속에서 우리가 참을 수 없는 여러 일이 일어난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한 해에는 이념을 넘어, 계층을 넘어서, 지역을 넘어서, 그리고 여와 야를 넘어서 모두 하나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젖먹는 힘까지 합쳐야 한다"면서 "이런 확신을 가지고 새해를 축복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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