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3년에 걸쳐 2000명이 넘는 미군 희생자를 초래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해 28일(현지시간) "전투임무 공식 종료"를 선언했다. 하지만 1만 여명이 넘는 비전투임무 군은 남겨두기로 했다. 완전철수는 2016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성명에서 "아프간이 미국을 공격하는 근원지로 다시는 이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국의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전투기간으로도 미국이 주도한 아프간 전쟁은 베트남전보다 4년이나 긴 '미국이 치른 최장 전쟁'이 되었다. 9.11 테러 배후에 당시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이 2001년 말부터 시작한 이 전쟁에 미국은 1조 달러가 넘는 전비와 한때 15만 명에 달하는 군병력을 투입하고, 수천 명의 군인을 희생시킨 대가를 치렀다.
오바마 대통령이 예정보다 한 달 앞서 '전투임무 종료'를 선언했지만, "아프간은 여전히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고 스스스 인정했듯 자칫하면 이슬람반군(IS) 때문에 사실상 전쟁이 재개된 이라크 꼴이 날 수 있다는 경고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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